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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및 제례정보

어려운 장례절차, 조문예절을 안내해드립니다

임종

1. 임종

  1. 임종기도, 성모호칭기도, 묵주기도를 읽으며 숨을 거둔 후에도 얼마 동안 계속해서 읽는다.
  2. 임종하면 수시(收屍)를 하고 두 손에 묵주나 십자고상을 잡게 한다.
  3. 상(床)을 마련해서 흰색 종이로 덮고 양쪽 끝에 성촉(촛불) 2개를 밝히고, 성수그릇, 성수채, 성수를 놓는다.
  4. 입관할 때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며 연도(煉禱)를 올린다.

2. 연도(煉禱)

  • 연도라는 말은 「연옥에 있는 사람을 위한 기도」라는 뜻이다.
  • 천주교식 장례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가장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연도이다.
  • 연도는 세계 어디에도 없고 우리나라 천주교회에만 유일하게 있는 기도노래인데,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바치는 위령기도(慰靈祈禱)를 우리나라 전통의
    창(唱)음률로 부르는 것이다.
  • 연도는 「① 시작기도, ② 시편 62(63), ③ 시편 129(130), ④ 시편 50(51), ⑤ 성인호칭기도, ⑥ 찬미와 간구, ⑦ 주님의 기도, ⑧ 마침기도」로 이루어져 있다.
  • 이상의 기도문을 모두 마치는 데 1시간 정도가 소요될 만큼 분량이 상당히 길다.
  • 순한 기도문에 불과했던 연도는 2002년 10월 18일 주교회의에서 전례예식으로 격상되었다.
  • 이것은 연도가 단순히 노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예규에 따라 정확하게 거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천주교식 조문

1. 상주들의 복장
상주들의 복장에 대하여 따로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즉, 굴건제복 등 전통식 상복을 입어도 되고, 현대식 상복을 입어도 되며, 여자도 흰색이나 검정색 치마저고리 중 아무 것이나 입어도 관계없다.
2. 조문객의 복장
조문객의 복장에 대해서도 따로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만 「문상하는 신자들은 애도의 뜻으로 소박하고 정중한 복장을 하여 예의를 갖춘다.」라는 지침만 있을 뿐이다. 노출이 심하다든지, 지나치게 화려한 색상이라든지, 아무튼 상식에 벗어나는 옷만 아니면 평상복으로도 조문할 수 있다.
3. 조문 예법
천주교식 조문은 연도를 기본으로 하며, 연도 전에 지키는 5가지 절차가 있다. 「1) 분향(焚香), 2) 성수(聖水) 뿌리기, 3) 기도(祈禱), 4) 재배(再拜) 또는 묵례(黙禮),
5) 상주 위로」 이상 5가지는 빠뜨리지 말고 해야 하며, 여럿이 단체로 갔을 때는 대표 한 사람만 하면 된다. 성수 뿌리기와 기도는 동시에 하는데,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오른손으로 성수채를 잡고 성수를 찍는다.
  2. 「주님!」을 부르고 나서 1초 정도 기다린다.
  3. 김 바오로(성+세례명)에게」 라고 말하며 영정 왼쪽에 한번 뿌린다.
  4. 「영원한」이라고 말하며 중간에 한번 뿌린다.
  5. 안식을 주소서」라고 말하며 오른쪽에 뿌린다.
  6. 뿌린 손을 거두어 합장하고 「아멘」이라 말하고 끝낸다.
여러 사람이 함께 조문하는 경우, 대표자 1명이 하며, 맨 마지막의 「아멘」만 다함께 한다. 5개 절차를 모두 마치면 연도를 드려야 하는데, 연도는 혼자 드리는 것이 아니고 여럿이 함께 드리는 것이다. 또한 연도는 한번 시작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1시간 내외) 다른 이들이 조문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연도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게 되는데, 혼자 방문한 천주교신자는 이 때 함께 드리면 된다.
  • 기독교식 장례에서는 분향과 배례하는 것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천주교식 장례에서는 유교식 예법을 따르는 사람들이 유교식으로 조문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염습 입관

   천주교에서는 수시(收屍)와 염습(殮襲)을 각국의 풍습에 따라 행할 것을 허용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 천주교신자들은 그냥 일반 유교식과 동일하게
   염습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
  1. 염습실 한쪽에 성촉 2개를 밝히고 십자고상, 성수가 담긴 성수그릇, 성수채를 놓는다.
  2. 유족들이 조문객들에게 정중히 인사한 후에 주례가 정해진 시작 멘트를 낭독하면 염습이 시작된다.
  3. 예규에는 없지만 이 염습하는 시간 동안 묵주기도와 성모호칭기도를 드리는 경우가 많다.
  4. 염습을 마치면 고인을 관에 모시고, 「시편 113(114),1-8;113 후면(115),1-12」를 노래한다.
  5. 이 때 가족들은 촛불을 켜든다. 시편 노래가 끝나면 정해진 마침 기도문을 노래한 후에, 유족들이 차례로 관 안에 모신 고인의 시신 위로 성수를 뿌린다.
    주례가 먼저 뿌린 다음, 채가 담겨진 성수그릇을 상주에게 전달하면, 상주는 그릇을 한 손으로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채를 잡는다.
  6. 한번 찍어서 머리 몸 다리 순으로 3번으로 나누어 뿌린 후에, 채를 다시 성수그릇에 담아 다음 사람에게 넘겨 그 사람이 뿌리고 하는 과정을 모든 유족이 뿌릴 때까지 반복한다.
  7. 성수를 뿌리는 동안 적당한 성가를 부를 수 있다. 마지막 사람까지 다 뿌리고 성수그릇을 다시 주례에게 넘기면, 주례는 입관예식의 폐회를 선언한다.
    모두 마치면 영구의 천판을 닫는다.
1. 무덤 축복
  1. 주례가 정해진 기도문을 낭독함으로 무덤을 축복한다.
  2. 하관한 다음, 주례는 분향하고 성수를 뿌린다.
  3. 유가족과 조문객(교우)들이 하관된 영구 위에 성수를 뿌린다.
  4. 주례는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15,35-36.42-44.51-55」를 봉독하고, 짧게 해설한다.
2. 청원기도, 유족을 위한 기도, 즈가리아의 노래
  1. 모든 이가 성수를 다 뿌린 후에 「청원기도」문을 노래한다. 무덤축복기도문과 청원기도문은 죽은 이가 어른이냐 어린이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알아두도록 하자.
  2. 주례는 「유족을 위한 기도」를 하고, 기도를 마치면 광중을 메우기 시작한다.
  3. 광중을 메우면서 「즈가리아의 노래」를 노래한다.
  4. 광중 메우는 것을 마치면 고인께 예를 올리고 산에서 내려온다.

1. 화장

1. 화장 전 기도

  1. 주례는 화장장에 이르러 화장하기 전에 화장 전 기도를 바치고,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15,42-44.50-53」을 봉독한다.
  2. 시편 55(56)」을 노래하고 알맞은 성가로 예식을 마친다. 시신을 사르는 동안 연도(煉禱)를 한다.

2. 쇄골(碎骨)

  1. 소각을 마치고 쇄골하는 동안 「욥의 노래」를 노래하고, 연도(煉禱)를 한다.

3. 납골 또는 산골

   납골예식과 산골예식, 두 예식의 절차는 시작 전 기도문의 내용만 다르고 나머지는 같다.
  1. 시작 전 기도를 한 다음, 유골을 납골당에 봉안하고 성수를 뿌린다.
  2. 봉안하는 동안 「시편 22(23)」을 노래하거나 적당한 성가를 부른다. 봉안이 끝나면 정해진 마무리 기도문을 노래하고 예식을 끝낸다.

천주교 화장금지에 대한 오해

  • 옛날에는 천주교에서 화장을 금지했었다. 화장으로 장사(葬事)하는 경우, 천주교식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으며, 교회묘지도 이용할 수 없다는 규칙은 그 때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1983년 교회법이 개정되어, 「교회는 죽은 이들의 몸을 땅에 묻는 경건한 관습을 보존하도록 간곡히 권장한다. 그러나 화장을 금지하지 아니한다.
    다만 그리스도교 교리를 반대하는 이유들 때문에 선택하였으면 그러지 아니한다.
    (교회법 1176조 3항)」라고 규정함으로써, 천주교에서도 화장을 허용하고 있다.

임종

1. 제단 설치 시 주의사항

  1. 제단에 제물을 진설하지 않는다.
  2. 분향하지 않는다.(조문 시에도 ‘헌화(꽃)’만 한다)
  3. 따라서 헌화 꽃이 반드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1. 꽃병은 향탁 위치에 놓음
  2. 유교나 불교식 장례도 기독교를 믿는 조문객을 위해 헌화꽃을 준비한다
  3. 헌화꽃 봉오리가 영정을 보든 조문객을 보든 관계 없다. → 놓여진 대로 놓는다.

2. 초혼(招魂)·고복(顧復)을 하지 않으며, 임종예배를 시행한다.

혼백 및 교의(交椅)를 모시지 않으며, 대개 위패만 사용하고 지방에는 ‘성도(또는 집사, 권사, 장로 등) '홍길동’ 정도로 적히는 것이 보통이다.

3. 입관예배와 함께 염습은 시행하나 반함은 하지 않는다.

성복제를 올리지 않고, 기독교식 가족 사랑의 시간으로 대신한다.

4. 조문 시에 영정에 절을 하지 않는다.

「절은 받지 않습니다」 팻말 준비 교회 등에서 단체로 조문 오는 경우 조문을 약식예배 형태로 하는 경우가 많다.

6. 매장이 끝나면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이다.

  1. 초우제, 삼우제 등은 지내지 않는다.
  2. 초우제를 위로예배, 삼우제를 추도예배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으나, 안 하는 경우가 더 많다.

7. 장례절차의 모든 예배는 (주례)목사님께서 집례하시므로, 자세한 내용보다는 그 절차와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복지사는 주례목사님을 돕는 사람임을 명심해야 한다.

8. 일부 기독교인들의 오해

  1. 기독교인은 수의를 입지 않는다. (X) →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 (O)
  2. 기독교인은 염습을 하지 않는다. (X) → 염습에는 미신적인 요소가 없다. (O)
  • 가정사정에 따라 분향과 배례를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임종

1. 1~2일차 까지는 유교식 장례와 같으나, 영결식은 다르다.

  1. 3일차 장례식(유교식에서 ‘영결식(발인)’)을 ‘다비식’이라 한다.
  2. 다비란 불에 태운다는 뜻으로 화장을 일컫는 말이다.
  3. 따라서 3일차 영결식(발인)을 스님께서 와서 행해주고 장지로 간다.

2. 화장 시 시신을 분구 안에 모시고 화장이 끝날 때까지 염불을 멈추지 않는다.

  1. 화장이 종료되면 흰색 창호지에 유골을 받아서 상주에게 주고, 상주는 이를 쇄골한다.
  2. 주례스님이 있는 절(또는 납골당)에 봉안하고 제사를 지낸다.

3. 봉안한 절에서 49재와 100일제를 지내고 삼 년 제사를 모신다.

이 시기에 절에 가지 못해도 주례스님이 대신 제사를 지내준다.

4. 삼 년 제사가 끝나면 봉안당의 사진을 떼어 간다.

이것은 전통상례에서 궤연(几筵 : 죽은 사람에게 딸린 모든 것을 차려놓는 곳)을 철거하는 것과 같다.
  • 궤연이란?
    궤연이란 탈상할 때까지 고인의 영혼을 모시는 염좌이다. 조용한 방에 병품을 치고, 교의(交椅)를 놓고, 교의 위에 혼백과 위패를 모시고, 그 앞에 제상(祭床)과 향탁(香卓)을 마련한다. 고인께서 평소에 쓰시던 물건을 궤연에 올려놓는다. 이후 탈상할 때까지 조석전과 상식을 올린다. 오곡백과 중 어느 것이라도 새로 수화한 것이 있으면 고인께 먼저 올리는데 이를 천신(薦新)이라고 하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평소보다 좋은 것으로 올리는 것을 삭망(朔望)이라 한다. 대상(大祥)을 지낸 다음 궤연을 철거하면서 혼백을 무덤가에 묻고, 신주는 사당에 모셨다. 요즘은 유림(儒林)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궤연을 모시는 경우가 거의 없다.